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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6 부산박물관, 유엔공원 나들이

by Gommin 2023. 8. 26.

날씨 : 맑음 (더움)

오늘은 매우 오랜만에 박물관에 가보고 싶어져서
대연동의 부산박물관을 찾았다.

유엔공원은 어릴 때 갔었던 기억이 있지만 부산박물관은 첫 방문이었다.

인별그램과 부산박물관 웹사이트에서 기획전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찾아왔다.
'1970년 부산 평범한 일상' 기획전은 1층에서 전시하고 있다.

전시장 근처에 게임처럼 보이는 체험 시설이 있는데
그 것을 하고 안내데스크에 가서 책갈피 하나를 선택해서 가져갈 수 있다.

1층에는 기획전 외 기증 받은 물품들도 전시하고 있다.
기증받은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중요해보이는 역사적인 물품들도 많았다.

기증해주신 분들의 성함을 여러사람이 알 수 있도록 연도별로 진열해두었다.
사진으로 보면 작아보이지만 성함의 개수와 전체 크기에 압도당한다.

기증 전시실 좌측 통로로 이동하면 윗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나온다.
여기도 사진을 전시해두었는데 곳곳에 사진 촬영 금지라고 적혀져있어서 사진은 많이 못남겼다.
중간에 기도 사진이 있는데 그 사진이 계속 눈에 밟혀서 이동하던 도중 오래 보고 있었다.

윗 층으로 올라가면 가장 먼저 스크린에서 나오는 부산박물관 홍보영상과 그 앞에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가 보인다.
영상미가 좋아서 잠시 앉아서 감상하기 좋다.

2층 부터는 부산박물관의 default 전시?라고 생각되는데
각각의 전시장들의 넓이도 넓고 전시품들도 많아서 모두 돌아보는데에 시간이 조금 걸렸던 것 같다.
중간중간 CG를 포함한 몇가지 영상들 덕분에 관련 내용이 이해가 잘되었다.

옛날엔 박물관이 재미없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방문으로 그 생각이 바뀌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오신 분들도 많았는데
내가 본 아이들 모두 전시품들 및 역사적 내용들에 대해 지루해하지 않고 흥미있어했다.

전시장을 모두 돌아보고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카페로 들어갔다.
여기는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는데 오늘은 금전적 여유가 별로 없어서 스킵했다.

언제나 그렇듯 오늘도 아이스카페라떼를 주문했고
약 먹기 전 점심 대용으로 월넛파운드(케이크)를 주문했다.
예상대로 고소하니 맛있었고 라떼랑 매우 잘 어울렸다.

부산박물관 입구로 향하는 계단의 좌측에 문화체험관이 있다.
여기서 다도와 궁중복식, 일반복식을 체험 가능한데 예약제로 운영한다.
결원이 있을 경우, 예약 없이 참여도 가능하다.
나는 시간이 애매할 때 가서 문의해보지는 않았다.

체험관 좌측의 길로 가다보면 나가는 길이 있고 그 길로 유엔조각공원으로 향했다.
한참 후에 부산박물관으로 다시 돌아가면서 알게 되었지만
부산박물관 사무동 부근에 유엔 조각공원으로 갈 수 있는 후문이 있었다.

암튼, 나는 큰 길로 유엔조각공원으로 갔다.
매우 오랜만에 방문해서 그런 것인지
오랜 세월동안 변한 것인지 기억이 초기화 되었다.

날이 매우 더웠는데 가족 단위로 아이들을 데리고 오신 분들이 몇몇 계셨다.
그리고 최근 한국 역사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분들이 많다는데
그래서 그런 것인지 부산박물관에서도 그랬고 유엔조각공원에도 외국인 분들이 종종 보이셨다.

한국인들도 외국인 분들에게 지지않도록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주입식 암기 교육이 국사에 대한 흥미를 감소 시키는 것이 아닐까..생각한다.)

구경하면서 이동하는 도중 어느 한 가족이 길가에 멈추어 무언가를 보고 있었다.
아이들이 매우 흥미있어하는 모습에 나도 흥미가 생겨서 그 곳으로 향했다.

연못도 아니고 호수도 아닌데 길 옆의 수로에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었다.
맑은 날씨와 주위의 조경과 물고깅의 색상이 조화롭게 보여서 한편의 그림 같았다.

조금 더 구경을 할까 했지만 날도 많이 더웠고 아직 수술 전이라 오래 걷기가 힘들어서
다시 부산박물관으로 이동했다.
돌아갈 때에는 산책로처럼 보이는 길로 이동했는데 그늘이 많아서 시원하고 좋았다.

부산박물관 사무동을 지나 주차장으로 향했고
더위에 찌든 차량 내부를 식힌 후, 집으로 왔다.

오늘은 무엇을 그려볼까 고민을 하다가
유엔조각공원에서 보았던 물고기가 생각나서 소재로 선택했다.

물결을 그리는 것을 시도해보았는데 처음 그려본 것이라 스킬이 미숙한 것 같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느낌은 살린듯하니 괜찮지않나 싶다.

오늘은 옛추억도 회상했고
박물관에 대해 새로운 감상도 생겼고
역사적인 공간에 대한 새로운 생각도 생겨서
전체적으로 좋았던 나들이었다.
(생각보다 거리가 있었던 것만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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