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맑음
부산 영도에 해양박물관이 생겼다고 해서 방문했다.
영도에 어렸을 때부터 중1까지 살았는데
정말 많은 것이 변하였다.
전시관은 2층부터 시작이라서 주차장 부근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이동했다.
2층 정문으로 들어가보니 건물의 층고가 매우 높았다.
각 층마다 아래를 볼 수 있도록 되어있었는데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조금 긴장했다.
입구 근처에는 어린이들의 흥미 유발을 위해 활동지가 있었고 전시실 곳곳에 스탬프가 배치되어있다.
박물관을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활동지에 스탬프를 찍고 다니는 어린이들을 많았다.
그리고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사물함이 배치되어 있어서 짐이 많은 분들에게 편할 것 같았다.
1층에는 기념품 매장과 어린이 박물관, 기획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획전시실에는 전시를 진행하고 있지 않았다.
어린이 박물관은 살짝 구경해보고 싶었으나 아이들이 너무 많기도하고
많은 사람들을 뿌리치고 들어가볼 용기는 없었다...
박물관의 실내는 하늘정원까지 5층으로 되어있다.
날이 더워서 하늘정원은 스킵하고 4층부터 구경했다.
4층 카페에 앉아있으려고 했으나 이미 만석이었다...
카페에서 보는 바다 뷰가 매우 인기가 많아서 조금 기다려보아도 자리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아쉬운대로 카페 옆 조그만 창문으로 뷰를 구경했다.
어차피 1층 야외에서 바다를 직접 구경하면 되니까~
카페 근처에는 부산 바다와 관련된 노래를 감상할 수 있도록 플레이어와 헤드폰이 배치되어 있다.
4층 구경을 마치고 여기서 가장 인기가 많은 3층으로 갔다.
4층에는 해양박물관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터널형 수족관이 있다.
1시쯤에 갔는데 이미 사람들이 북적였다.
터널형 수조 아래 발판도 강화유리로 되어 있어서 아래에서 헤엄을 치며 다니는 물고기도 볼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이 많아서 그런 것인지 유유자적 천천히 헤엄치는 물고기 1마리 외에는 볼 수 없었다.
해양박물관에 방문하기 전 자료를 찾아본 결과
시간을 맞춰서 방문하면 수조의 물고기들이 밥을 먹는 것을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터널형 수조 우측으로는 물고기를 포함하여 각종 수중 생물들을 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각각의 수조들 앞에 머리를 박고 구경하는 아이들이 너무 귀여웠다.
(아이들의 부모님들은 그 아이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웠을까 :) )
국내의 수족관을 어느정도는 다녀보았는데
이 곳은 플랑크톤의 종류에 대해 체험으로 공부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플랑크톤이 이렇게나 다양한줄 여기서 처음 알았다.
어느 수족관이든 해파리들 앞에는 항상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이 많다.
조명으로 분위기 있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서 이 곳도 어느새 줄이 세워졌다.
2층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부근에는 옛날 선박 조형물이 배치되어 있는데
규모가 꽤 커서 사진으로 모두 담기가 힘들었다.
이렇게 3층 관람을 마친 후, 1층으로 이동했다.
1층에는 야외로 나갈 수 있는 문이 있고,
그 문으로 나가면 넓은 바다를 볼 수 있다.
날씨도 좋아서 정말 숨통이 탁 트이는 느낌이었다.
야외에는 분수도 있는데 물줄기가 매우 세서 보기만해도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바람도 많이 불어서 분수 주위의 아이들은 옷이 모두 젖을 만큼 물이 흩뿌려졌는데
그것을 바라보는 부모님들의 허탈한 표정을 보는 것도 매우 재밌었다.
다시 입구로 들어와서 해양도서관으로 향했다.
사진으로 보이는 곳은 아이들 전용(?) 공간으로
부모님과 아이들이 바닥에 앉아서 밖을 구경하거나 책을 보면서 휴식을 할 수 있다.
몇몇 성인분들께서 따로 앉아계시는 것이 보이긴했지만
양심상 나는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이 곳의 진열대의 책들은 대부분 해양 관련 서적이었지만,
일반 서적들도 많이 배치되어 있어서 부담감 없이 들어와서 구경할 수 있다.
홀도 매우 넓고, 밖을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의자가 창문 방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독서를 즐기셨지만,
나는 여기저기 사진을 촬영 후, 멍 때리며 가만히 앉아서 휴식을 취했다.
그렇게 30분 정도가 지나니 너무 나른해져서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갔다.
원래는 4층 카페에서 먹을 생각이었으나 사람이 계속해서 많아지는 것을 보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1층에서 주차장으로 이동하면서 보니 푸드코트도 있었는데 그 곳도 이미 만석이었다...
어디를 갈지 이곳저곳 검색해본 결과
근처에 냉면 맛집이 있어서 그 곳으로 향했다.
영도면옥이라는 곳인데
냉면 외에 곰탕과 만두도 판매하고 있었다.
층마다 메뉴를 나누어 놓은 듯 보였고
나는 냉면을 먹기 위해 2층으로 향했다.
그리고 나는 비빔파였기에
회비빔냉면과 만두를 주문했다.
(냉면에 만두는 못 참지...)
따뜻한 육수가 담긴 주전자와 냉육수가 담긴 그릇이 함께 나와서
취향대로 마실 수 있다.
나는 첫 입가심으로 온육수를 마신 후, 냉면을 흡입했다.
회도 감칠맛이 좋았고 냉면의 비빔소스도 매우 맛있었다.
비빔은 계속 먹다보면 약간 매워질 수 있는데
냉육수를 몇번 후루룩 마시면 매운 느낌이 사라진다.
만두도 냉면과 너무 잘 어울려서 하나 두개 먹다보니 어느새 사라져버렸다.
(매우 아쉽.....)
내가 너무 맛있게 흡입했는지 주위 몇몇 분들이 쳐다보시다가 회비빔냉면을 추가로 주문하셨다.
(왠지 뿌듯했다.^^)
영도면옥은 영도에 갈 때마다 생각나는 음식점이 되어버렸고 지도 앱에 즐겨찾기 등록까지 마쳤다.
수족관도 구경하고, 귀여운 아이들도 구경하고, 여유롭게 바다구경도 하고, 맛있는 냉면까지 먹어서
정말 좋은 하루가 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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