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맑음
한동안 머리가 너무 많이 자라서 카카오 헤어샵 앱으로 컷을 예약했다.
여기저기 미용실을 많이 다녔었는데
전포동에 위치한 셉스바버샵을 방문한 후 계속해서 나의 헤어를 맡기고 있다.
이곳의 위치는 서면 NC백화점의 건너편 골목으로 조금 들어오면 찾을 수 있으나
첫 방문 시, 정확한 위치를 지도 앱을 통해 검색해서 오는 것이 편할 것이다.
입구를 통해 들어오면 헤어샵 같지 않은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대기하는 곳은 캠핑용 좌석과 캠핑용 테이블, 스크린으로 구성되어 글램핑장에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곳곳에 있는 인테리어 소품들과 사진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이 곳의 주 메뉴는 컷 + 다운펌 (전체/부분) 이다.
가격대는 일반 미용실 가격의 1.5~2배 정도로 예상하면 된다.
조금 비싸보일 수 있으나
여성분들께서 미용실에서 관리받는 듯이
남성들이 헤어 관련 관리를 받는 요금이라고 생각하면 별로 아깝지 않은 돈이다.
그리고 올때마다 눈썹정리를 해주시고
만약 콧털이 조금 나와있다면 콧털까지 정리해주신다. (조금 민망하긴한데 감사했다.)
가일 컷도 해보고 애즈컷도 해봤지만 가장 평이 좋았던 머리가 포마드라서
항상 포마드로 요청드린다.
다운펌(전체)도 메뉴에 포함되어 있어서
다음날 머리 손질하기가 매우 쉽다.
또한 나 같은 X손도 머리 손질이 가능하도록 친절히 알려주신다.
이번에도 매우 만족스러운 컷이었다.
(오늘은 딱히 누군가를 만날 일이 없어서 왁스 대신 에센스로 부탁드렸다.)
머리를 한 후, 부산 현대미술관으로 향했다.
(부산시립미술관은 최근에 갔으니까)
이번 전시는 1층과 지하 1층에서 진행중이다.
1층은 자연에 관한 내용의 전시이고 지하 1층은 아이들과 관련된 전시이다.
(지하 1층 전시는 구경하는 재미는 있었지만 내용 파악은 잘 안되었다....미술....참 어렵다..)
1층 전시장 입구에 간단히 체험(?)할 수 있는 것이 마련되어 있다.
파일? 봉투? 에 준비되어있는 스티커를 내맘대로 붙여서 가져올 수 있다.
안에 서류를 넣는 부분이 있어서 일회성은 아닌 듯해서 좋았다.
1층 전시는 총 4가지 컨셉으로 전시물이 구성되어 있다.
플랫폼 라운지에서는 날짜에 따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마침 오늘 강연이 있어서 참석했다.
'보는 것과 보이는 것' 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해주셨는데 평일이고 미술관에서 하는 강연이라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내가 이해한 전체적인 내용은 시각적 정보와 그것이 주는 메세지에 관한 것이었는데
새로운 생각이 들도록 해준 좋은 강연이었다.
강연이 끝나고 시간이 3시 정도가 되어 카페로 향했다.
점심 약을 먹어야해서 간단한 디저트로 배를 채우기 위함이었다.
이 곳의 카페 입구는 굉장히 특이하다.
구멍처럼 생긴 입구로 몸을 구겨 넣어서 들어가야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좋아하지만 성인들은 호불호가 많이 갈려서
대부분 후문으로 돌아가서 입장한다.
카페 내부는 이 카페 자체가 미술 전시품인 것처럼 꾸며놓아서
여러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촬영하신다.
맛있어 보이는 디저트가 많았지만
무난해보이는 에그타르트와 아이스카페라떼를 주문했다.
에그타르트의 절반 정도까지는 매우 맛있어서 흡입했지만,
이후에는 조금 느끼해져서 커피 없이는 먹기 힘들 것 같았다.
간단한 점심 식사 (디저트) 후, 점심 약까지 먹은 나는
지하 1층으로 내려갔다.
지하 1층 전시는 어린이와 관련된 작품들로 구성되어있고,
작품들이 다들 개성있어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중간 중간에 체험 가능한 작품도 있어서 좋았다.
전시장을 돌다가 어떤 놀이를 할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었다.
나는 혼자 방문했기 때문에 놀이를 즐길 순 없었지만
주사위를 이용하여 텍스트를 완성하는 것에 흥미가 생겨서
조금 끄적여보았다.
전시장 안에 작은 영화관이라는 공간이 있었다.
여기서는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훈훈한 애니메이션이 상영되고
좌석은 영화관 좌석이다.
좌석 개수가 많이 없어서 선착순으로 시청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 1층에는 어린이 전용 도서관이 마련되어 있는데
나는 나이 제한에 걸리기도하고 학부모도 아니라서 아쉽지만 1층으로 다시 올라갔다.
곧바로 집으로 귀가하기에는 조금 아쉬워서 밖으로 나갔다.
부산현대미술관에서는 현재 조형물도 전시중인데 (전시 이름을 까먹었다....)
엄청 큰 오리 조형물과 엄청큰 식물 조형물이 배치되어 있다.
오늘 하늘이 매우 파랑파랑해서 오리가 물가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평소에는 밖에서 그림까지 그렸겠지만 오늘은 시간이 애매해서
집에서 목표한 그림을 그렸다.
오늘 그린 그림은 셉스바버샵 입구의 큰 거울에서 촬영한 내 모습이다.
그림을 다 그리고 나니 어느새 밤이 되어버렸다.
오늘은 시간도 빨리 흘렀고 뭔가 알차게 보낸 느낌이 드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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