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제 또는 오늘

2023.08.11 F1963 방문

by Gommin 2023. 8. 11.

날씨 : 맑음

오늘 날씨가 매우 좋기도 하고 공부도 할겸  F1963으로 갔다.
F1963은 공원도 잘 조성되어 있고 서점, 카페, 전시관 등이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내가 자주 찾는 곳 중 한 곳이다.

주차장 근처 풍경

폐공장을 리모델링하여 재건축한 이 곳은 부산의 관광 코스이기도 하고
테라로사 카페가 유명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우리들의 여름이야기 입구 (석천홀)

F1963 석천홀에서 이번에 "우리들의 여름이야기"라는 전시를 하고 있었다.
F1963 석천홀에서는 대부분 전시가 무료이다.

'우리들의 여름이야기' 전시 기간은 2023년 9월 3일까지이다.

나의 취향에 맞는 그림들이 많아서 그림 하나하나에 대해 어떻게 그렸는지 유심히 보았다.
나도 요즘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일상적인 그림들을 많이 그리다보니 그림들이 모두 맘에 들었다.

중간 중간에 체험 가능한 전시물도 있었다.
방명록 수첩이 3개가 놓여져 있었는데 3개의 수첩 전체 페이지 모두 방명록이 작성되어 있었다.
그림이라도 살짝 그려볼까했는데 아쉬웠다.

이 전시물을 보고 '월레스와 그로밋 - 전자바지 소동'에 나오는 펭귄이 생각났다.
분명 갈매기를 표현한 것 같은데 뇌에서는 자꾸 펭귄 도둑이 떠올랐다.

고래가 그려진 벽화인데 너무 커서 모두 담진 못했다.
자세히 보면 작은 물고기 떼들로 이루어져있다.

전시 공간의 끝에는 휴게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앉아서 만화책, 소설책 등을 읽을 수 있다.

휴게 공간에는 LP판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첫번째 사진의 음악은 옛날 오래같았는데 처음 듣는 음악이었다.
요즘 클래식 또는 재즈 음악을 듣다보니 디즈니 클래식 음악이 관심이 갔다.

LP판들이 여러개가 있어서 맘에 드는 것을 LP플레이어에 올려서 들을 수 있고,
LP플레이어를 어떻게 작동해야하는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벽에 가이드가 붙어 있었다.

에스 24 내부 소형 전시

석천홀을 나와서 F1963의 에스24로 들어갔다.

여기는 중고 서적을 판매할 수 있고,
맘에 드는 책을 책상 및 벤치에 앉아서 읽을 수 있으며,
책 구입도 가능하다.

중앙으로 가는 도중에는 도서 관련 기획 전시도 해서 구경하는 맛이 있다.
지금은 컬러링 북 관련 전시를 하고 있었다.

마음 챙김의 시

서점에서 맘에 드는 제목의 시집이 있어서 근처 벤치에 앉아서 읽어보았다.
맘에 와닿는 글이 매우 많아서 구입 후, F1963 테라로사 카페로 이동했다.

카페라떼, 얼그레이 케이크, 책(마음 챙김의 시)

테라로사에 갈 때마다 대부분의 자리에 다른 분들께서 앉아계시기도 하고
혼자 가다보니 1인 바테이블에 주로 앉는다.
1인 바테이블이 인테리어 소품들과 스탠드 조명들로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만들어주는 느낌이라
이 자리도 만족스럽다.

일단 아이스 카페라떼와 같이 곁들일 얼그레이 케이크를 주문했고,
원래 목적인 공부를 하기위해 맥북을 꺼냈다.

그런데 맥북이 켜지질 않았다.......
분명 전에 도서관에서 사용했을 때, 배터리를 충전했었는데..........

결국 맥북은 가방에 다시 넣고 새로 구입한 시집을 읽기 시작했다.

각각의 페이지들에 적힌 적힌 내용들이 내 맘에 너무 와닿았다.
내가 보기엔 이 책을 만든 분도 나랑 성격과 생각이 비슷할 것 같다.

가슴에 너무 와닿기도 하고 머릿속에 시의 내용에 대한 장면들이 떠올라서
즉시 드로잉 노트와 연필을 꺼내어 그리기 시작했다.

'달보드레'는 최근 방문했던 수월경화 찻집에서 알게된 단어로 '달달하고 부드러운'이라는 의미의 순우리말이다.
이 단어를 알게된 이후, 매우 좋아하는 단어가 되었다.

아래 여백에 뭔가 적고 싶어서 좋아하는 단어를 적어보았다.

이 그림은 '웬델베리'의 '정화'라는 시를 보고 떠오른 장면을 그린 것이다.
내용이 2페이지로 되어 있어서 사진으로는 찍기 어려웠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얼마나 있었나 확인해보니 4시간 가까지 있었다.
항상 여기 올 때마다 2-3시간은 있지만 오늘은 좀 더 오래 있었다.
분명 주차하고 들어갈 때는 해가 떠있었는데 테라로사에서 나오니 해가 지고 있었다.

외부 카페

 

별관 내부의 테이블
후문 외부

오래 있긴했지만, 그냥 귀가 하기엔 조금 아쉬워서
주위 풍경 구경을 좀 했다.

역시 F1963은 언제 방문해도 맘이 편해지는 안식처 같은 곳이다.

이제 집으로~
책을 구입하거나 카페에서 주문 시, 주차 등록을 하면 3시간 무료라서
오래 있었던 것 치고는 주차비가 얼마 안나왔다.

조만간 심심하면 또 가야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