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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또는 오늘

2023.08.07 전통 찻집 호시노아 오브 수월경화

by Gommin 2023. 8. 7.

날씨 : 맑음 (폭염)

날이 너무 더워서 피서를 가고 싶지만 요로결석으로 인해 오래 걷지 못하는 나는 카페를 자주 다니고 있다.
오늘 비뇨기과 진료 받을 때, 커피는 되도록 마시지 말라고 하시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난감해졌다.
카페에 가서 거의 하루종일 있는 나는 커피 2잔 정도에 디저트까지 사 먹는데 이걸 못한다니..

그래서 고민 끝에 전통 찻집을 검색했고 마침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맘에 드는 찻집을 발견했다.

호시노아 오브 수월경화 입구

물만골에서 가까운 듯했는데 왠만하면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할 것 같다.
나는 차를 이용했다.
주차가 가능하지만 여러대를 수용할 수는 없다보니 가능하면 차는 놔두고 가는 것이 좋다.

방명록 작성하는 곳

입구로 들어가면 테이블 위에 방명록을 작성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여러 사람들이 작성해놓았는데 나도 쓸까 하다가 딱히 쓸 말이 생각나지 않아서 지나갔다.

좌식테이블 - 입구 근처

입구 옆에는 좌식으로 앉을 수 있도록 테이블과 방석이 마련되어 있다.
옆자리들은 다른 분들께서 앉아 계셔서 사진은 테이블 한 곳만 촬영했다.
여기 외에 안쪽에도 자리가 있고 좌식 테이블도 추가로 마련되어 있다.

다기 용품 (구매 가능) - 중앙홀

중앙 쪽에는 다기 용품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가격표가 붙어있는 것으로 보아 판매도 하는 것으로 보였다.

도자기(소품) - 중앙홀
주문대 옆 찻잎 진열대

주문대 근처에는 사진처럼 찻잎을 시향할 수 있도록 진열해두었다.
몇가지 향을 맡았는데 홍차 향이 끌려서 홍차를 주문했다.
주문 시, 사장님께서 차갑게 마실 것인지 따뜻하게 마실 것인지 물어보시는데 요즘 같은 폭염에는 아무래도 차갑게 마시는 것이 정답인 것 같다.

입구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

복도를 통해 안쪽으로 들어가면 화장실과 방1, 방2가 나온다.

방1
방1 - 소품

방1은 다른 곳에 비해 아주 약간 어둡지만 은은한 조명이 실내를 밝게 비추어 분위기를 한층 고급스럽게 만든다.
방 2는 좌식테이블 근처에 창문 대신 디스플레이 액자를 창문처럼 제작해두어 구석에 있는 방인데도 답답하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방 2로 들어가는 길 - 소품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앙홀과 방2로 들어갔다
방1은 4인 테이블 2개뿐이기도 했고 나처럼 소소하게 공부 또는 그림 그리기 등을 하기에 좋아보였다.
방2 사진도 촬영하고 싶었으나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사진을 촬영하기 민망하여 하지 않았다.

홍차

여기저기 구경하며 사진 촬영을 하던 중 주문한 시원한 홍차가 나왔다.
찻잎은 시향용으로 드리는 것으로 넣어 마시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신 것, 너무 단 것 처럼 맛이 강한 것을 잘 먹지 못한다.
다른 곳에서 홍차를 몇번 마셔봤지만 모두 몇번 마시고 남겼는데 여기 홍차는 내 취향에 맞게 부드러운 느낌이라 좋았다.
진한 것을 원하면 사장님에게 문의하면 반영해주신다.

'호시노아'의 의미

테이블 좌측 끝에 호시노아의 의미가 적힌 안내문이 있었다.
'호시'는 일본어로 별이라는 의미이고,
'노아'는 히브리어로 쉼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내가 그린 그림 1 - 색연필

시원한 차도 한모금 마셨으니 사진 찍었던 것 중 괜찮아 보이는 것을 소재로 색연필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렸다.

그림을 다 그리고 나니 조금 출출하기도 하고 홍차도 다 마셔서 2차로 디저트와 차를 추가로 주문했다.

세작(녹차)과 야끼모찌

세작이라는 하동에서 온 녹차와 야끼모찌라는 시그니처 메뉴를 주문했다.

에어컨을 너무 시원해서 이번엔 따뜻한 녹차를 주문했다.
야끼모찌는 중앙의 젤라또 아이스크림 위에 작은 약과와 쿠키가 꽃혀 있고,
사이드에는 꿀에 젖어 있는 떡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쪽의 떡 위에는 김 가루가 뿌려져 있었는데 매우 맛있었다.
떡은 약간 구워져 나와서 전체적으로 디저트 느낌에 잘 어울렸다.

원래 떡을 딱히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떡볶이도 잘 먹지 않는데,
여기서는 너무 맛있어서 디저트가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 다 먹어버렸다...(흡입 함)

시그니처 메뉴라 금액은 만원 조금 넘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을 메뉴이다.

내가 그린 그림 2 - 중앙홀의 도자기

디저트를 너무 빨리 먹어버린 탓에 시간이 남아서 그림을 하나 더 그렸다.
이번엔 라이너(이름이 있었는데 영어라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와 사인펜, 색연필을 사용했다.
라이너는 서면의 미술 용품점 동아측기사에서 세트로 되어있는 것을 구입했는데
얇기가 얇은 것부터 두꺼운 것까지 모두 구성되어 있어서 잘 사용하고 있다.

암튼 오늘 찾아간 호시노아 오브 수월경화 찻집은
앞으로 자주 찾아갈 듯하다.

참고로 수월경화는 송정에도 있는데 그곳에서는 바다 뷰와 함께 해변열차가 지나가는 풍경을 감상하면서 차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송정에 놀러갈 일이 생긴다면 그 곳도 찾아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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