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그린 그림78

작은 가을 2023. 9. 2.
퇴원하지못한 환자의 마음 염증 수치 때문에 퇴원 연기.. 너무 심심해.. 카페라도 기고 싶어!!! 2023. 9. 1.
고양이는 옳다 고양이는 옳다 날마다 고양이는 무엇을 기억하는가? 추위를 피해 안으로 들어가는 길. 가장 따뜻한 지점과 먹을 것이 있는 위치를 기억한다. 고통을 안겨 주는 장소와 적들, 애를 태우는 새들, 흙이 뿜어내는 온기와 모래의 쓸모 있음을, 마룻바닥의 삐걱거림과 사람의 발자국 소리, 생선의 맛과 우유 핥아먹는 기쁨을 기억한다. 고양이는 하루의 본질적인 것을 기억한다. 그밖의 기억들은 모두 무가치한 것으로 여겨 마음속에서 내보낸다. 그래서 고양이는 우리보다 더 깊이 잔다. 너무 많은 비본질적인 것들을 기억하면서 심장에 금이 가는 우리들보다. 브라이언 패튼 2023. 8. 31.
날개 날개 그토록 높은 곳에서 그렇게 오래 떨어지고 추락했으니, 어쩌면 나는 나는 법을 배울 충분한 시간을 갖게 될지도. 베라 파블로바 2023. 8. 31.
나무들 나무들 나무들이 잎을 꺼내고 있다. 무언가 말히려는 듯이. 새로 난 싹들이 긴장을 풀고 퍼져 나간다. 그 푸르름에 어딘지 모르게 슬픔이 있다. 나무들은 다시 태어나는데 우리는 늙기 때문일까? 아니다, 나무들도 죽는다. 해마다 새로워 보이는 비결은 나무의 나이테에 적혀 있다. 여전히 매년 오월이면 있는 힘껏 무성해진 숲은 끊임없이 살랑거린다. 작년은 죽었다고 나뮤들은 말하는 듯하다. 새롭게 시작하라고. 새롭게, 새롭게. - 필립 라킨 2023. 8. 31.
산다 신디 산다는 것 지금 살아있다는 것 그것은 목이 마르다는 것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눈부시다는 것 문득 어떤 곡조를 떠올린다는 것 재채기를 한다는 것 당신의 손을 잡는다는 것 산다는 것 지금 살아있다는 것 그것은 짧은 치마 그것은 둥근 천장에 별들의 운행을 비춰 보는 것 그것은 요한 스트라우스 그것은 피카소 그것은 알프스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만난다는 것 그리고 감춰진 악을 주의 깊게 거부하는 것 산다는 것 지금 살아있다는 것 울 수 있다는 것 웃을 수 있다는 것 화낼 수 있다는 것 자유롭다는 것 산다는 것 지금 살아있다는 것 지금 멀리서 개가 짖고 있다는 것 지금 지구가 돌고 있다는 것 지금 어디선가 신생아의 울음소리가 커진다는 것 지금 어디선가 군인이 부상을 입는다는 것 지금 그대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 2023.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