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맑음
한동안 너무 일을 오래 쉰듯하여 이력서를 여기저기 제출했다.
어느새 오전이 다 가버려서 부햐부랴 준비 후 외출
원래대로였다면 산복도로의 카패부터 가야했으나 갑작스런 변덕으로 거의 다와갈때쯤 보수동으로 차를 돌렸다.
월요일이라 거리가 한적했다.
역시 가고싶은 곳을 편히 가려면 평일이 최고다.
여기저기 구경하며 걷던 중
분위기가 매우 좋아보이고 눈길을 끄는 서점이 있었다.
주위의 다른 책방들과는 뭔거 다른 느낌..
우리글방이 밖에서 볼 때에는 한층 건물인줄 알았는데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다.
뭔가 더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다.
우리글방 1층에는 옛 LP들과 옛 우편 등 구경거리가 많아서
하나하나 구경하다가는 시간가는줄 모르고 서있을 것 같았다.
우리글방 지하에는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카페로 구성되어 있다.
그림 포스터도 판매하고 있고 동화책과 잡지 등 많은 책들이 지하에도 곳곳애 배치되오 있었다.
나중에 알개된 사실인데 아테네 학당 카페의 정문 바로 옆에 유리글방의 지하로 연결된 입구가 있다.
우리글방을 나와서 걷던 중 발견한 동화서점
이름으로 알 수 있듯이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동화책과 교육만화책들 위주의 서점이었다.
동화책에 관심이 많거나 아이들과 함께 왔다면 가볼만하다.
보수동 책방 골목을 구경하다가
잘그린듯한 벽화가 보여서 한컷 찍었다.
최근에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을 했어서인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골목구경을 다하고 다시 돌아가던 중
살짝 이국적인 느낌이 들게하는 풍경이 보여서
또 한컷 찍었다.
한글을 영어로 바꿔놓으면
한국이라고 생각 못할 듯하다.
보수동 책방 골목을 나와서 길가에 있는 아테네학당으로 갔다.
외관이 정말 멋있다.
보수동 책방 골목이 사라지는 것을 방지하려고
이런 외관의 카페를 만들었다고 들었는데
그런 내용을 들으면 여길 안들어가볼 수 없다.
1층은 층별 안내와 그리스 신전에 있을법한 석상,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맞이한다.
석상은 굳이 촬영하지 않았다.
2층으로 올라가면 주문이 가능한 카운터가 나온다.
아테네 학당의 메뉴인데
나는 새로운 카페에 가면 시그니처 메뉴를 선택한다.
그러므로 오늘은 밀다원 커피를 주문했다.
아테네 학당 시그니처 빵이다.
나는 이걸 먹으려고 여기 왔다.
다른 빵들도 많지만 가장 특이해보이는 북파이를 주문했다.
2층 카운터에서 3층 홀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3층 천장이 보이는데 그림이 어마어마하다.
TV의 여행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었던 해외 어느 성당의 그림을 실제로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2층의 창가쪽 좌석이다.
창가로 들어오는 햇살 덕분에
조명이 밝지 않은데도 매우 환해보였다.
2층의 곳곳에 미술 작품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여러가지 책들도 책장에 진열되어 있다.
아테네 학당애 책을 기증할 수 있고
기증 받은 책들도 아테네 학당의 책장에 진열되는 듯하다.
이 곳은 3층이다.
3층은 석상들이 곳곳에 있어서 2층과는 다른 분위기이다.
3층에도 2층처럼 책장에 책들이 진열되어 있고 자리도 많아서 편안히 쉴 수 있다.
보수동 책방 골목의 한 서점애서
충동구입한 일식 도시럭 만들기 책을 보며
커피와 파이를 즐겼다.
커피는 다방 커피 느낌이었으며
다방처럼 각설탕 두개가 같이 나온다.
기본적으로 따뜻하게 나오고 얼읍컵을 같이 주셔서 시원하게도 마실 수 있다.
북파이는 초콜릿을 베이스로 겉은 매우 바삭바삭했다.
너무 바삭바삭해서 처음에 사진을 찍고 가위로 파이를 잘랐는데 모두 자르고 나니 거의 폭탄 맞은 수준으로 분해되었다.....
그래도 달달하니 맛있었다.
맛있었으니 되었다.
아테네 식당을 나온 후
근처 주차장에 들러 다시
산복도로 카페로 출발했다.
원래 가려고한 카패는 바로 옆 다른 곳이었는데
네비를 잘못 봐서 다흔 카페애 주차를 해버렸다...
그리고 그걸 여기 일하시는 분께서 보셨다...
어쩌지어쩌지 하다가 여기도 좋아보이고
어차피 그곳이나 이곳이나 처음인 것은 같았기에
후회없이 들어갔다.
이 곳의 이름은 카페 더 뷰티풀이다.
들어가기 전애 근처 사진 몇장 찰칵
계단 경사가 꽤 가파르다.
카페 더 뷰티풀의 입구로 들어오면
여러 디저트들아 진열되어 있고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할 수 있다.
키오스크에서 메뉴를 주문 후
들어가면 카운터에서 이용 안내를 해주신다.
아랫층은 피자를 먹을 수 있는 곳이고
윗층은 카페라고 하셨다.
나는 커피만 주문했기에 윗층으로 향했다.
윗층으로 올라가면 커다란 통유리로 보이는 풍경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해가 지기전에 가서 밝았는데도 경치가 정말 너무 좋았다.
기존에 가려고 했던 곳은 이미 잊었다.
통유리 좌석 옆 코너 부근에는 4인 테이블이 배치되어있었다.
창가 자리를 놓쳤어도 창이 커서 4인테이블에서도 경치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이 곳은 중앙에 있는 포토존 같았다.
후애 사장님?처럼 보이시는 분께서 말씀해주신바로는
돈을 더 벌어서 이 곳에서 옥상으로 올라가는 사다리를 배치하여 뷰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하셨다.
그 때가 빨리 오도록 기도해야겠다. (아멘)
리뷰 이벤트로 쿠키를 주는데 나는 이미 배가 불러서 커피만으로 충분했다.
카페 더 뷰티풀의 특이한 점은 주문한 음료 또는 음식을 식품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위로 보내준다.
진동벨에 알람음이 들리는 순간 엘리베이터가 동작하는소리가 들리는데 진동벨은 엘리베이터 안에 두고 주문한 메뉴를 가져가면 된다.
엘리베이터가 움직일 때의 소리가 조금 크기 때문에
근처에 있다가 매우 놀랄 수 있다.
근처애서 사진을 찍다가 갑자기 소리가 나서 매우 놀랐었다...(놀라는 소리를 사장님께서 들으셨을 것이다..)
이 곳의 시그니처로 보이는 커피를 주문했는데
바닐라 라떼보다는 조금 순한 달달함을 느낄 수 있었다.
커피와 같이 온 도구는 무엇인지 모르겠던데 모양으로 봐선 빨대처럼 보이기도하고 단순히 젓는
용도로 보이기도 했다.
이정도로 궁금하면 물어볼만도 했지만 귀찮기도 했고 굳이....
그래서 그냥 젓는 용도로 사용했다.
카페 더 뷰티풀에 도착했을 때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었는데 버스정류장이 바로 옆애 위치해 있어서
차량 이용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았다.
(주차장이 있지만 수용 가능 수가 적다.)
이 곳은 흡연 가능 공간인데 사장님께서 알려주시길 이 곳이 현재 이 카페의 핫스팟이라고 하셨다.
홀 중앙에 사다리가 놓이기 전에는 이 곳에서 다들 사진을 많이 찍으실 것 같다.
(흡연 구역 문구를 빼면 좋지 않을까 싶은데 담에 재방문하게 되면 살짝 말씀드려볼까)
실제 뷰는 정말 너무 좋은대
사진으로는 담아지지 않았다.
날이 밝았을 때에는 손님이 나 혼자였는데
해가 진 후에 손님들이 조금씩
들어오시기 시작하셔서
여기가 야경 명소라는 것을 실감했다.
좋은 카패를 알게되어 좋았고
다음엔 친구들에게도 소개시켜주며 같이 방문하고싶어졌다.
오늘은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은 날이었지만
소소하게 힐링이 된 요소들이 많아서
나름 좋은 날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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